0108(수) 과학상식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마치 담배나 알코올처럼 자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탄수화물중독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하루에 요구되는 탄수화물의 최소량인 약 100g 이상을 섭취하고도 빵이나 과자 등을 끊임없이 먹기 때문에 비만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나 학생이 영양을 고루 갖춘 음식 대신 간편하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과자나 빵 등 정제탄수화물 중심으로 식사를 대신해 

그만큼 탄수화물중독증에 걸리기 쉬워졌는데요, 오늘은 탄수화물 중독증에 대한 과학상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Q1. 정제탄수화물이란 무엇인가?

탄수화물에는 정제탄수화물과 복합탄수화물이 있는데 설탕, 포도당, 액상과당, 시럽 등은 정제탄수화물에 속하고 반면에 잡곡밥이나 고구마등은 복합탄수화물에 속합니다. 

정제탄수화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복합탄수화물과는 달리 바로 흡수돼 혈당을 빠른 속도로 올리는 데 이때 급격히 상승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됩니다. 과량으로 분비된 인슐린은 당을 체지방 형태로 축적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지방을 줄인다 하더라도 다시 축적돼 요요현상이 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제탄수화물은 복합탄수화물에 비해 비만을 더 쉽게 유발합니다. 

 

Q2. 탄수화물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야할 식품?

현대인의 식생활에서는 ‘삼백식품’이라고 불리는 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이 거의 빠지지 않는데 이런 식품을 피해야 탄수화물중독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흰쌀은 주요 영양소가 대부분 제거된 식품이라 영양소는 부족하고 칼로리만 높습니다.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밀가루도 쌀처럼 도정 및 정제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배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제분하므로 탄수화물의 함량은 높고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은 적습니다. 흰 설탕은 99.5%가 단순당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설탕을 통해 얻는 하루 열량 섭취량을 10% 이내로 제한하지 않으면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제한이 필요한 음식입니다. 

또한 음식조절이외에 하루 30~40분씩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부담 없는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인슐린분비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Q3. 공복감이 느껴질 때 탄수화물을 대신하면 좋은 것?

무언가 먹고 싶다면 탄수화물 대신 쇠고기나 닭가슴살 등 소화가 좀 더딘 단백질 음식이나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어 포만감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과일에는 단맛을 내는 과당이 들어있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당지수가 포도당의 경우 100일때 설탕은 69이고 과당은 19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을 높이는데 별로 기여를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당뇨환자의 감미료로 과당을 사용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