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섬진강> 그리고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로 아주 친숙한 김용택 시인인데요,
그의 신작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라는 산문집을 냈습니다. 제목이 참 아름답죠. 이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시와 산문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왕래하라”
이처럼 이 책에는, 시 같은 산문, 산문 같은 시가 펼쳐져 있는데요. 또,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나무는 정면이 없다 /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다 이런 말도 있고요,
나무는 출생과 신분,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과 자유, 고른 평화의 문제다, 이런 말도 담겨 있습니다.
주로 이렇게 자연과 일상에서 발견한 것들을 아주 담백하고 간결하게 쓴 글들이 수록 돼 있고요. 중간중간 삽화도 들어 있는데요,
김용택 시인의 딸 민해씨가 그렸습니다. 김용택 시인이 생각하는 좋은 시는 무엇일까요.
“세월이 가도 낡지 않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는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습니다.
함께 소개해주실 책은요?
'관계의 과학'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로 어떻게 작은 부분들이 전체로서의 사건이 되는지 우리의 일상이나 사회 현상을 통해 통계물리학적 방법으로 조명합니다.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세상도 가만히 살펴보면, 숨은 규칙과 패턴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요.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어렵고 딱딱한 통계물리학의 껍질을 잘 까서 입에 쏙 넣어주는 그런 책입니다.
새해에는 경계와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