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을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원인 중에 하나가 <관계갈등>인데요.
상사와의 갈등이나 고객과의 갈등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 바로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부부갈등>입니다.
부부문제 전문가로 유명한 [존 가트만 박사]가 30년간 3천여 쌍의 부부를 조사한 결과가요.
제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라고 할지라도, 다음의 <4>이 발생하게 되면, 92%가 이혼하더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제시했다는 겁니다.
첫 번째 요인은 <비난>입니다.
거의 모든 부부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촉발된다는 겁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게 되면, 두 번째로 나타나는 요인이 <경멸>인데요.
상대방을 비웃거나 깔보고, 업신여기는 언행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부부간에 경멸이 계속되다 보면, 세 번째 요소인 <방어와 반격>이 시작되는데요.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면, <도피나 담쌓기, 각방 쓰기>로 이어지는데요. 이 4가지 요인이 동시에 나타날 때가 이혼의 위험이 가장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우기 위해서 결혼했다>란 말도 생긴 거고, <보고 싶어 죽을 거 같아서 결혼했는데, 보고 있으면 죽을 것 같다>는 말도 나오는 겁니다.
부부싸움을 가만히 보면, 내용이나 컨텐츠가 문제가 아니라, 싸우는 방식이 문제라는 겁니다.
[가트만 박사]는 미국 사람들의 경우에, 아내가 먼저 <비난>을 시작하는 경우가 80%였다는 건데요.
특히 서로의 감정이 증폭되는 이유는, 배우자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결혼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기대>는 많은데, <지식>은 적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일찍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도 적다>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결혼예식 주례사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돕는 배필>이라는 말일 텐데요.
부부가 서로 <바라는 배필>이 아니라, <돕는 배필>이라는 인식 중요하다는 겁니다.
<배필>이라는 어원은 원래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말로 <에재르>라고 하는데요. 영어로 <헬퍼>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배우자가 <하녀>나 <머슴>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부부가 서로의 부족함에 대해서 <내가 저걸 채워 줘야지~>라는 인식이고, <한 사람이 이기면 둘 다 이기고,
한 사람이 지면 둘 다 진다>는 <한 팀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