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목) 모닝시네마

박스오피스 순위 

<겨울왕국 2>가 4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누적관객수는 1,220 만명을 넘었는데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외국영화 중 누적관객수 역대 4위의 성적입니다.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주 개봉한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고요, 3위는 <포드 V 페라리> 입니다. 

이어서 4위와 5위 영화는 미스터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과 나문희 주연의 한국영화 <감쪽같은 그녀>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개봉영화 

그렇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 영국영화 <미안해요, 리키> 입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거장 감독 켄 로치의 새로운 영화인데요, 성실하게 일하면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리키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택배회사에 취직하는데요, 

택배회사는 리키를 ‘개인사업자’라고 하면서 배달용 트럭을 직접 구입하도록 합니다. 

그 때문에 요양복지사인 아내는 자신의 차를 팔고 버스로 환자를 돌보러 다니게 되죠. 

리키와 아내는 주어진 일을 성심성의껏 열심히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시스템은 일한 만큼의 보상을 해주지 못하고 그 속에서 그들은 점점 힘겨워져갑니다. 

켄 로치 감독은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노동계급의 삶을 주목해왔는데요, 

이번 영화 <미안해요, 리키> 에서는 개인사업자와 임시직으로 회사와 계약관계를 맺고 일하는 택배회사 직원과 요양보호사를 통해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과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영국 가족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겪는 상황이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영화가 우리에게도 불러일으키는 공감이 상당합니다.

 

한국영화 <백두산>이 오늘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백두산이 폭발하면서 한반도 전역이 갑작스러운 재난에 휩싸인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야기는 남과 북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비밀작전에 투입된 남과 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배우 하정우와 이병헌이 작전에 투입된 남한과 북한의 요원을 연기하고, 마동석, 전혜진, 수지 등이 출연합니다. 

그리고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또 한 편의 영화가 개봉하는데요, 제목은 <시동>입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인데요, 

학교도 집도 싫다는 반항아 택일과 그의 절친 상필이 진짜 세상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새롭고 재기발랄하게 표현된 캐릭터와 유쾌한 영화의 분위기에 비해서 이야기의 완성도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주연을 맡은 박정민과 정해인, 그리고 마동석과 염정아까지 새로운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