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화)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풍수학의 현대적 해석에 힘써온 풍수학자 김두규 교수가 <2020>를 펴냈습니다.

한 해가 저물 때 사람들은 덕담을 주고받죠. 올해는 다소 팍팍했지만, 내년은 좀 달라지겠지. 더 나은 일들이 있겠지 하고 기대도 하고요. 

해는 매일 매일 뜨지만, 1월 1일 뜨는 해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그런 이유겠죠. 

 

내년 운의 흐름을 분석한 내용이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쉽게 소개되어 있는데요. 

특히, 문재인·김정은·트럼프 등 정치 지도자부터 1945년에서 2006년에 태어난 사람까지 나이별 운명을 아주 자세하게 전망했고요. 

내년 총선과 수능,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 운이 트이는 처방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김두규 교수는 내년 경자년의 우리나라 운에 대해 "오행(五行)상 경(庚)은 금(金·쇠)이고 흰색, 

자(子)는 수(水)이고 쥐를 뜻한다. 힘센 흰쥐의 해다. 중국 촉나라 관우 장군이 경자년생이었다. 

양(陽)의 기운이 번성하고, 물도 흥건해 밥상이 풍요로워진다."라고 말합니다. 

국운이 좋다는 말인데요.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 분들도 운 좋은~ 한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함께 소개할 책은요?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입니다.

2019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90년대생’이었습니다. 문학계에도 90년대생들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죠. 

90년대생 작가 중 가장 눈에 띄는 작가가 한명 있습니다. 

바로 김초엽이라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도 앞서 김두규 교수처럼 이력이 조금 독특한데요.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작가는 단 한권의 책으로 SF소설계의 대표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책의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광활한 우주 너머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는데요. 

총 7편의 소설이 담긴 이 책은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라는 평단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책은 이렇게 풍수지리계의 대표주자와 SF소설계의 젊은 대표주자 책으로 꾸며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