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나 직장에서 웃기는 농담은 엄숙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만드는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사람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농담을 다른 곳에세 써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떠오르지 않아서 애를 먹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죠.
이런 웃기는 이야기는 왜 잘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짜 웃기는 농담이 왜 생각이 나지 않죠?
미국의 심리학자인 프라빈스라는 교수는 “어느 한 방향으로 시작해놓고선 반대 방향으로 확 틀어버려 기대에 어긋나게 함으로써 농담이 된다”고 말을 했는데요,
농담은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뇌가 기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해주는 과학자들도 있는데요,
하버드 대학의 한 심리학 교수는 “우리 인간은 이야기의 요점을 회상하기는 잘하지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떠올리기는 어려워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어떤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적인 구성 속에서 말할 수 있지만 농담은 말할 때의 뉘앙스와 정확한 단어, 타이밍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재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2. '부인의 생일을 꼭 챙겨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또 금새 까먹고 말죠 왜 그러죠?
미 컬럼비아 대학의 뇌과학자인 스몰 교수는 인간의 기억이 컴퓨터 메모리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컴퓨터 메모리에는 데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송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그 데이터를 보관하는 버퍼라는 곳이 있는데
사람의 뇌에도 오래동안 기억하기위해 버퍼 기능을 하는 단기기억이 있습니다.
이 단기기억은 충격이 클경우 뇌의 해마 라는 부분에서 영구적인 기억으로 바뀌는데, 단기와 장기 기억의 차이는 이렇게 뇌 속에 얼마나 강하게 새겨져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충격이 약해서 강하게 각인되지 못해서 그렇다고 볼 수 있으니까 충격을 크게 주지 못한 부인들의 책임도 일부 있는 거죠.
3. 외울생각이 전혀없는 광고 음악은 왜 오래동안 잘 지워지지 않죠?
음악과 뇌과학을 연구하는 미국의 토트 교수는 “뇌는 패턴 속에서 정보를 구성하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음악은 이런 뇌의 특성에 맞춰서 연주된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는 자연스럽게 우리 뇌가 좋아하는 패턴으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음악은 우리뇌가 발명한 규칙을 갖는 언어'라고 말했는데요, 뇌는 간단한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반복을 좋아합니다.
간단한 예로 어린 아이에게 26개의 알파벳을 그냥 외우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알파벳에 멜로디를 붙여주면 유치원 아이들도 쉽게 ABC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