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오늘 소개할 책은?
윤희윤 작가의 도서관 지식문화사입니다.
아라비아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소금호수 주변 동굴에서 아주 오래된 항아리가 발견됐습니다.
그 항아리 안에는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들어 있었죠. 누군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것을
파피루스에 기록해 항아리에 보관한 것인데요. 고대에 항아리는 서고였고, 동굴은 도서관 건물이었습니다.
인류가 마땅히 남기고 싶은 무언가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탄생한 거죠.
세상의 모든 지식을 기억하기 위해 분투해온 인류의 오랜 역사를 저자 윤희윤씨는 지난 10년간 이 책을 집필하며 추적했습니다.
자신의 오랜 연구 분야인 도서관에 관하여 세상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그러모았는데요.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도서관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의미였는지,
무슨 변화를 겪어 왔는지, 서양과 이슬람의 역사,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사까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엮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Q. 함께 읽으며 좋은 책은?
완벽한 워킹맘을 꿈꿨던 그녀, 하지만 임신 4개월 차에 건강이 나빠지고, 의지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전업주부의 길을 걷게 된 그녀는 육아에 점점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되고 마는데요.
힘든 날이 계속 되던 때, 운명처럼 그녀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도서관에서 말이죠.
아이들 때문에 분노가 폭발할 때, 먹고 씻기고 치우고 재우는 모든 일이 귀찮고 힘들 때,
아이가 학교에 가듯, 그녀는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이 평정심을 되찾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이 책의 제목은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는 슬프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치유하는 운명적인 공간이 있기 마련이 있겠는데, 그곳이 도서관이라면,
엄마도 아이도 함께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