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
풍광 수려한 전남 담양. 전남 최북단에 둥지를 튼 고을이다.
병풍산·삼인산·추월산·금성산 등이 서북 쪽 경계를 에워싸고, 앞쪽으로 무등산이 바로 눈앞에 있다.
한때는 대나무 천지이기도 했다. 사람은 바로 그 자연을 닮는다고 했던가.역사적으로 대처 못지않게 대쪽 같은 문사(文士)가 수두룩했고,
반듯한 고관대작을 줄줄이 낸 곳이다. 그들은 바로 그 자연에다 문화를 입힐 줄 알았다.
담양의 힘은 전통문화다. 그 향기는 도도하게 밀려온 바깥 문화를 주눅 들게 한다.
당연히 담양의 멋에 취하려는 인파가 밀려든다.
담양은 현대인들의 찌든 맘과 몸을 씻김하는 안식처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면앙정
1972년 8월 7일 전라남도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다.
1533년(중종 28) 송순(宋純:1493~1583)이 건립하였는데, 이황(李滉:1501~1570)을 비롯해 강호제현들과 학문을 논하며 후학을 길러내던 곳이다.
송순은 면앙정에서 면앙정가단을 이루어 많은 학자·가객·시인들의 창작 산실을 만들었다.
정자 안에는 이황·김인후·임제·임억령 등의 시편들이 판각되어 걸려 있다.
다시말해 이곳은 송순의 시문활동의 근거지이며, 당대 시인들의 교류로 호남제일의 가단을 이루었던 곳이다.
# 죽녹원
담양에 있는 죽녹원에는 분죽, 왕대, 맹종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자라고 있답니다.
대나무 숲에 들어서면 겨우 하늘만 보일 정도로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2.2킬로미터나 된답니다.
30년 넘게 자란 대나무가 하늘로 치솟아 있는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셔 보세요.
대숲의 온도가 다른 곳보다 4~7도 정도 낮아서 걷다 보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요. 대나무가 다른 식물보다 산소를 많이 배출1)하기 때문이지요.
1시간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대나무 숲길을 둘러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