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쉰여섯번째 생신 축하!

안녕하세요. 김차동씨 두 아이를 둔 주부 정윤정이라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김차동씨가 진행하는 FM모닝쇼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을 정도로 팬이었는데, 아이 키우랴 집안일하랴 주부가 되다보니 라디오를 듣는 여유를 잃은 것 같아 서글픕니다. 특히, 아직 젖먹이가 있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조금은 힘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가끔 김차동씨 목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라디오를 듣는 여유 정도는 갖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12월 30일은 음력으로 11월 27일인 저희 친정엄마의 쉰 여섯번째 생신날 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막상 결혼해서 엄마와 자주 못보니까 가끔은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첫 아이를 낳을 때 산고로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손을 잡아주시며 얘기도 해 주시고 힘도 주시며 저를 위로해 주시던 엄마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이를 낳는다는게 그토록 힘들고 아픈 줄 몰랐는데,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아픈데 넷씩이나 자식을 낳았 을까 그리고 애키우면서 정말 엄마가 존경스러울수가 없었어요.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맘을 안다고 그 말이 정말 맞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었답니다. 요즘 엄마는 몸이 아파서 일도 나가시지 않고 집에 계시면서 병원도 다니시고 침도 맞으러 다니십니다. 엄마의 툭 불거진 손을 보며 우리 키우시느라 이렇게 늙고 그 곱던 손도 쭈글쭈글 해지셨구나하며 맘이 무척 아팠습니다. 집에 계시면서도 손주 목소리 듣고 싶다고 하루에도 세네번씩 전화를 하시는데 제가 먼저 전화 못드린것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김치도 매번 담가 주시고 하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당연한 것처럼 김치며, 다른 것들도 자주 갖다 먹습니다. 나 사는게 빠듯하다하여 용돈도 제대로 한번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해요. 엄마, 못난 큰 딸이 가까이 살면서 제대로 찾아 뵙지도 못하고 전화도 자주 못해 죄송해요. 그리고 엄마가 아프다는 말을 들을때면 우리 키우시느라 고생하셔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병원도 한번 모시고 못가는 제가 부끄럽기도 해요. 엄마, 덜 아프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전화도 자주하고, 자주 찾아뵙도록 할께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는 '꽃을 든 남자'를 신청합니다. 김차동씨 목소리를 자주 들을려면 아침에 좀 부지런 해져야 할 것 같군요. 좋은 방송 앞으로도 부탁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567 동신@ 104/303 063-226-6247 011-655-9334 정윤정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