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결과
지난주와 같이 <조커>와 <가장 보통의 연애> 두 영화가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커>의 누적관객수는 400만 명을 넘었는데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제작비의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한국 로맨틱코미디로서는 오래간 만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보통의 연애>도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지난주에 개봉한 미국영화 <제미니 맨>이 차지했고요, 4위는 한국영화 <퍼팩트맨>, 5위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입니다.
개봉영화
먼저 한국영화 <버티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 <삼거리 극장>과 <러브픽션>을 연출했던 전계수 감독이 <러브픽션>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활약했던 배우 천우희가 연기하는 주인공은 IT회사의 계약직 디자이너인데요,
재계약에 대한 부담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 갑작스럽게 떠난 연인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인물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 못한 채 혼자만 남겨진 상황에서 전전긍긍하는 인물을 통해서 영화는 도시의 직장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날씨의 변화나 도시의 높은 빌딩,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인물의 얼굴 등, 영화는 주인공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이 빠른 호흡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유리로 둘러싸인 빌딩 안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느껴보셨던 분에게는
공감의 시간이 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소개할 영화는 <말레피센트 2> 입니다. 이 영화는 2014년 개봉했던 <말레피센트>의 후속편인데요,
‘말레피센트’는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공주 오로라에게 저주를 내렸던 요정의 이름입니다.
1편 <말레피센트>는 왜 공주에게 그런 저주가 내려졌는지를 말레피센트의 입장에서 보여주는데요,
영화는 말레피센트가 인간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저주를 내렸지만 결국에는 공주 오로라를 지켜주는 것으로 동화를 재해석했습니다.
이번 <말레피센트2>는 인간들의 편견과 적대로 인해, 다시한번 요정들과 인간들이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말레피센트 2>는 자연과 타인을 지배하고 정복하려는 인간이 야기하는 파괴적인 상황을 통해서 다양성의 존중과 공존, 그리고 사랑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야기하는데요,
여기에 판타지적인 볼거리와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까지 더해져서 오락적인 재미도 갖추었습니다.
이 외에도 배우 권상우와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영화 <두번할까요>,
그리고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영화 <신문기자> 등이 금주에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