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수) 과학상식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이 상할 때 속상하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실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소화를 방해하는 신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속상하다’는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이를 반영하듯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 가장 친숙한 의약품이 소화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은 소화제의 종류를 알아보고 소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소화제란 무엇인가요??

대부분 소화제는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될 때 먹는 약이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소화제란 소화불량, 식욕감퇴, 과식, 

식체, 위부팽만감, 가스 제거 , 소화촉진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들을 말합니다. 

 

소화제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는 소화효소라는 것을 분비하게 되는 데요. 이 소화효소의 분비가 적어지면 소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제에는 당질, 단백질, 지방, 섬유소 등을 분해․소화시키는 소화효소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이담제, 위장운동을 촉진시키는 건위 생약 및 장내 가스를 제거해주는 제산제등이 유효성분으로 배합되어 있습니다.  

소화제에는 소화력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소화력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능력을 말합니다. 

음식물 중 어떤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가에 따라 전분소화력(탄수화물 및 곡류), 단백소화력(어류 및 육류), 지방소화력(식물성 기름 및 동물성 지방류), 섬유소소화력(야채 등의 섬유질) 등으로 분류되고, 그 활성(소화효력)의 정도는 단위라는 수치로 표현됩니다.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

사이다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탄산음료의 톡쏘는 맛 때문에 더부룩했던 속이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탄산음료는 소화불량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위와 식도사이에 있는 식도괄약근이 꼭 닫혀있어 가스가 식도를 통해 역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탄산음료속의 탄산가스와 배속에서 만들어진 탄산가스가 섞이면 그 양이 너무 많아져 식도 괄약근이 강제로 열려 가스가 역류해 나옵니다. 

이것이 트림입니다. 트림이 나오니 일시적으로 속이 개운해진 느낌이 들지만 소화가 된 것은 아닙니다. 

탄산음료는 잦은 트림을 유발해 위.식도 역류증을 악화시키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해 오히려 속쓰림을 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탄산음료가 미약하게나마 위운동을 촉진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보다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소화를 위해서 탄산음료를 드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