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그레이네상스>는 노인·백발을 의미하는 그레이(grey)와 전성기를 뜻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의 합성어인데요.
퇴직을 한 5060 베이비붐 세대가 그동안 모아둔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실버세대를 일컫는 말 중에 하나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도전하는 50-60대을 일컫는 단어인데요.
이들은 이전 노년층과는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는 겁니다.
또 <골든그레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나이나 시간, 돈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기면서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특수한 노년층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피딩족>이란 말은, <경제적 여유를 즐기면서, 활동적이고, 헌신적인 노인층>을 일컫는 말인데요.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은퇴한 노년층이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손주를 위해서 아낌없이 돈을 쓰는 계층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 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즘 5060세대의 매출 증가율이 2015년 5.8%에서 2018년 9.6%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과시용 소비보다는 실생활용품의 구입비중이 높았다는 건데요. 그러다보니까 자동적으로 <그레이네상스>를 타킷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도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명품 패션업계에서는 60대 이상의 시니어모델들을 내세우는 마케팅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겁니다.
요즘 두드러진 사례 중에 하나가, 서울을 중심으로 <시니어모델 아카데미>가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의 모 시니어모델 아카데미에서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요청해서 가보니까요, 40대-70대까지의 많은 분들이 경력이나 몸매에 상관없이 수강하고 있었는데요.
이분들은 수료 후에 <시니어 모델>이나 <시니어모델 교육전문가>, <시니어 이미지메이킹 전문가> 등으로 진출하거나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러한 진로 진출보다도 더 즐거워하는 게 있었습니다.
은퇴 후에 아무 할 일도 없고 오갈 데가 없이 외롭고 두려웠는데,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서 활발하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자체가 정신건강에도 좋고,
그러다보니까, 구부정하게 노년기로 변해가는 신체적 노화를 반듯한 자세와 탄력 있는 모습으로 가꾼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행복해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