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님
언제나 유쾌상쾌통쾌한 목소리로 아침을 열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우울했던 기분도 차동님의 모닝쇼를 들으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사연인즉은 저희 신랑과 심하게 말다툼을 하여 3일간 말을 안하고 서로 할일만 했었는데 지금 새벽이니까 어젯밤에 화해를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그때 당시는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모릅니다
말다툼의 내용은 우린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글쎄 이 나쁜신랑이 흔히 말하는 바람을 피우게 된 겁니다
왠 여자한테 밤중에 전화가 오더라구요(옆에 있어서 들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무렇지않게 응 알았어 하면서 잠깐 나갔다 올께 하면서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머리 빗고 나갈려구 하길래 어딜가길래 꽃단장을 하고나가?
하니까 친구가 근처에 와있대 하는거예요
여자야? 남자야? 하니까 여자친구
하는거예요 이런 겁을 상실한 간 큰 남자같으니라구...
얼른 갔다올께 하면서 나갔는데 새벽2시에 약간의 술기운을 안고 들어오더라구요 말하기도 싫어 아는체도 안하고 자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너무 화가나 전 다짜고짜 우리 그만 살자 이런 말을 해버렸습니다 우린 정말 정말 이성을 잃고 싸웠습니다
끝내고 그 여자하고 잘 살아보라고 악담을 했습니다
3일이 지나서야 신랑은 드디어 말문이 트이더군요
"할얘기 있으니까 앞에 치킨집가서 얘기하자"
전 아무말없이 따라갔습니다 왠 여자남자커플이 있는 테이블로 가더니 인사를 시키는 겁니다
누구야? 하니까 "니가 오해한 언니야"
그언니는 일어나더니 정말 미안헀다면서 손을 덥석 잡더라구요
낯이 익는 사람같아 자세히 보니 저희 결혼식할때 신랑과 제일 친한 그 언니더라구요
그 언니와 신랑의 오랜 친구사이인걸 너무도 잘 알기에 오히려 제가 미안했습니다 그럼 말을 하지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내가 친구라고 했잖아 근데 니가 헤어지자고 따지길래 나도 너무 화가나서 말도 하기 싫었어"
하는 거예요 그 언니는 자기 신랑과 싸워서 우리 신랑을 찾아와 술한잔하면서 얘기를 했었던 거예요
누가 그럴줄 알았냐구요
자연스럽게 신랑과 화해를 하게됐구 넷이서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와 신랑과 저는 오랜만에 사랑을 확인헀습니다
제가 함부로 말했던거 깊이 반성했구요 앞으론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신랑은 자기도 미안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레스토랑가서 돈까스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차동님이 선물로 주시면 안될까요
더욱 뜻 깊을거 같은데요...
감기조심하세요
p.s : 만약 차동님도 이런일 생길경우에 아내에게 반드시 보고하고 가세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더니 맞나봐요 2부에 방송해주세요
선청곡하나 부탁할게요 해와달 : 축복 "꼭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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