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학생회관에서 무료로 가야금을 배운다는 아내에게 핀잔을 했는데 벌써 발표회를 한다네요.
가야금 사달라기에 그럼 운전배우려면 차사줘야하냐라고 했더니
종이에다 선 그어놓고 가야금 연습을 하더니
벌써 발표회를 한다고 꽃사가지고 오라네요
=== 12.17(화)오후2시 학생회관 ===
미안한 마음과 대견한 마음에 이렇게 사연을 써서라도
아내의 그동안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격려와 축하를 보내고 싶어 사연을 씁니다.
한 말씀 더
아내는 딸, 아들을 둔 33세의 주부랍니다.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 발견하는 아주 조그만 변화를
제게 틈틈이 알려줄때면
저는 이것이야 말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만이 가질수 있는
값진 것이라는 것을 새삼 마음깊숙히 느낀답니다.
돈을 벌어 풍족히 쓰면서 느끼는 행복도 있겠지만
부유하지 않더라도 삶속에 배어 있는 행복을 찾아가는 것도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비록 서투른 실력이지만 틈틈이 배운 가야금을 연주하는 아내를
격려하기 위해 내일은 바쁜연말이긴 하지만
행복을 찾는 시간을 쪼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행복을 일구어 나가는
이방송을 듣는 모든 사람과 함께 저의 행복찾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여보, 수고했어 그리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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