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전주에 살땐 아침 출근길에 즐겨듣던 프로였는데 결혼후 다른도시로 이사
하게 되어 지금은 못듣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도 친정올땐 꼭꼭 챙겨듣는답니다.
김차동씨 오는 12월 16일(월요일)이 우리 친정부모님 51번째 결혼기념일
이거든요. 해마다 제가 챙겨드렸는데 올해는 그럴수 없을것같아요.
외식하곤 했었는데 아빠가 결혼기념일 몇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입원하시는
바람에 힘들것같아서 이렇게 사연을 띄웁니다.
저는 토요일에 연락받고 올라왔는데(여수에서) 단순종양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울지않으려고 했는데 자식이라 어쩔수 없나봐요.
담담할수가 없더군요.
어젯밤엔 한숨도 못자겠더라구요. 눈물만 나오고.
하지만 이렇게 있을수만은 없잖아요.
제가 힘을 내야죠 그래야 우리 부모님도 기운이 나실테니까.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아빠 오래오래 사셔야해요.
매일 제 걱정만 하시고 제 입장에서만 생각해주시고 저는 지금까지 하나도
해드린게 없는데.
아빠 제게도 시간을 주셔야하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살만큼 살았으니 됐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우리 이 싸움에서 이길수 있어요. 얼마든지
아빠 곁에 항상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엄마.자식들.손주들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아빠.엄마 사랑해요.
김차동씨! 우리에게 힘내라고 화이팅해주시겠어요?
그리고 염치없지만 꽃바구니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사드려도 되지만 방송에서 보내주면 부모님께 또하나의 추억이 될것
같아서요.
그럼 앞으로도 더 좋은 방송 부탁드리고 추운 날씨에 관계자 여러분 건강
조심하세요. 그럼 안녕히.....
2002년 12월 15일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