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정체감(ego-identity)이란 말은,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에 의해서 정리된 이론인데요.
인간이 전 생애를 거쳐서 반드시 획득해야만 하는 발달과업 중에 하나로써,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역할과 자신 간의 통합감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개인에게 부여된 다양한 역할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러한 역할과 자신간의 공간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버닝썬 사건>으로 불거진 비리와 유착 문제도 맡은 역할과 욕구간의 일관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야기된 문제라는 겁니다.
자아 정체감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 간의 연속감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제까지는 그런 사람이었고, 오늘은 이런 사람이 아니라, 연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자신과 타인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아 정체감은 <주체적 자아>와 <객체적 자아> 즉, I 와 ME 간의 조화감을 의미합니다.
<주체적 자아>가 지나치게 발달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못한 채 자기에게만 몰입되어 있는 소위 <자기도취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요.
반대로, <객체적 자아>가 발달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눈치만 보거나 의존적이 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모방하거나 추종하게 돼서 결국엔 <존재감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에릭슨의 이론을 요약하자면, 자아정체감의 확립은 <기억하는 나>와 <느끼는 나>, <기대하는 나>를 통합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 그리고 <관계적인 이미지>의 통합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