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화)책방에가다

소개해주실 책은?

한스 로슬링이 쓴 <팩트풀니스(김영사)>


한스 로슬링은 의사로서 스웨덴의 국경없는 의사회를 공동 설립했구요, 세계보건기구나 유네스프 같은 기구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통계학 분야의 세계 석학으로 손꼽히고 그러면서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이죠, 

테드의 스타 강사이기도 합니다. 테드에서는 무려 14번을 강연했는데 조회수가 35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어요. 

이 사람이 뭘 가지고 열띤 강연을 하고 청중을 열광하게 하느냐, 세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 편견, 선입관을 사실에 기반해서 바꾸자, 오해와 편견이 만들어낸 

무지를 타파하고 진짜 세계를 알려주자는 겁니다. 

 

<팩트폴니스> 이건 저자가 만든 신조어인데 ‘사실충실성’ 쯤 된다고 해요. 사실을 바탕으로 세계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태도와 평가를 말하는데요. 

이 책에 제시된 테스트가 있어요. 그중 하나가 이겁니다.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질문이 13개가 나오는데, 사람들의 평균 정답율은 16%에 그쳤다고 합니다. 

심지어 똑똑하다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의료계 연구원들의 점수는 더 참담했다고 그래요. 사람들은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본다는 거죠. 

그러면서 그렇게 만드는 인간의 10가지 본능들을 살핍니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비난 본능 등등으로 구분을 해서 우리의 세계관이 어떻게 왜곡되어있는지 왜 그런지,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잘 살 수 있고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 주장을 합니다. 

우리가 요즘 관심 많은 가짜 뉴스, 극적이고 부정적인 뉴스를 제대로 판단하는 눈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와요. 

책은 강연 듣듯이 적당히 전문적이고 적당히 지적이고 적당히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어깨에 짊어진 세상이라는 짐이 조금쯤은 가벼워지고, 한걸음 앞으로 뗄 용기가 생긴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0세부터 100세까지 그 나이에 마주할 삶의 순간들을 한 장씩, 100컷의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100 인생 그림책> 이 글을 쓰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고 해요.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그렇게 많은 대답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씁쓸한 인생의 한 장면과 함께 짧은 글이 곁들여집니다. 

그런가 하면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모두 간행됐습니다. 모두 12권이에요. 제인 구달이나 리처드 도킨스 같은 

유명인이 자신의 꿈을 키워준 책으로 손꼽기도 했던 책입니다. 동물에 관심이 많은 자녀들에게 선물해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