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화) 책방에 가다

오늘 소개해주실 책은?

앤드류 양이라는 사람이 쓴 ‘보통 사람들의 전쟁(흐름출판사)’입니다. 

 

이 책을 쓴 앤드루 양은 창업자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수년간 미국 주요 도시를 돌아 다녔는데, 충격적인 현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스타트업이나 기존 업체나 할 것 없이 사람이 하는 일을 다들 기계와 소프트웨어로 바꾸려 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왜? 기계는 쉬지 않고 24시간 일하고 노조도 안 만들고 휴가도 안 가고 저렴하기까지 하다, 이런 이유에서였죠. 그러면서 저자는 깨닫습니다. 

이미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대실업’의 단계에 진입했구나.... 

인공지능(AI) 로봇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자동화 시스템에 일자리를 빼앗긴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계를 상대로 싸울 수도 없고, 맞서 본들 이길 수도 없는 게임인데,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그 고민과 해법을 이 책에 담은 겁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 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쓴 단 한 권의 짧은 소설집이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1981년에 ‘이민 가는 맷돌’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그 딸인 호원숙씨가 새롭게 엮어서 ‘나의 아름다운 이웃들’이라는 제목으로 내놨어요. 

1970년대에 쓴 짧은 소설 48편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를 기리며 후배 또 동년배의 작가들이 역시 짧은 소설들을 모은 작품집을 출간했어요. 

제목은 ‘멜랑꼴리 해피엔딩’, 긴 책 못 읽는 분들은 이렇게 짧은 소설로 책 읽는 재미를 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