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화) 책방에 가다

< 지난 해를 결산해보는 시간>

지난해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은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가 꼽혔습니다. 

국내 유명 인터넷 서점들에서 이맘때쯤 조사를 하잖아요. 공통적으로 많이 읽었다, 최고의 책이었다 손꼽은 게 ‘역사의 역사’였어요. 

'역사의 역사'는 ‘인문학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로 고대부터 최근까지 역사서와 역사가들이 서술한 역사적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이와 자웅을 겨룬 책으로는 이국종 박사의 ’골든 아워‘였는데요. 대한민국 중증 외상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냉정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캐릭터 문학 열풍을 몰고 왔구요,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언어의 온도‘는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이어 

올해 인기를 이어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또 2012년에 출간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올해 영화로 나와서일까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의 자리를 차지하며 올해도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출판계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여성 소설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앞서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들도 그렇고, 국내 주요 문학상 10여 개 중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여성작가가 독식하다시피 했습니다. 

더 들어가 최종심에 올랐거나 우수작을 받은 작가들도 70% 이상 여성이었다고 그래요. 

이를 두고 국내 문학의 주요 독자가 20,30대 여성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런 분석이 있네요. 

 

지난해 노벨문학상은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보이콧, 친일문인과 관련한 문학상 폐지 논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친일 문학인의 대표격인 이광수와 최남선의 문학상을 제정하는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있었습니다. 

이에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문제연구소는 반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문학상 제정은 중단됐는데요. 이후 논란은 가속화 됩니다. 

미당 문학상은 수많은 논란 끝에 지난해 폐지를 결정했고 동인문학상 폐지 운동도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문제연구소 등을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책방을 가다 시간을 통해 많은 책들을 소개해드렸는데 도움이 좀 됐는지 모르겠어요. 

새해에도 꼭 읽어야 할 좋은 책들 놓치지 않게 열심히 소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