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날씨가 그다지 춥지않은데도 불구하고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고생들을 하고 있는데요, 원래 독감의 주범인 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더 쉽게 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비교적 따뜻한 날씨임에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독감확산을 막는데 모두들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기침을 할 때 옆사람에게 튀지 않게 입을 잘 막아야하는데요, 오늘은 독감을 쉽게 퍼뜨리는 기침이나 재채기에 대한 과학적 상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감은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이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꼭 숙주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공기중에 잠깐은 머물 수 있으나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 돌아다니며 살다가 감염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의 몸속에 있다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그 침을 통해 접촉이 되어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네이처’라는 아주 유명한 학술지에 미국 MIT의 한 물리학교수 (리디아 보로이바) 가 연구한 내용을 실었는데요,
기침이나 재채기 장면을 최대 초당 8000플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비디오 카메라로 침방울의 크기와 확산 범위를 분석했습니다.
이 결과를 살펴보면요, 침방울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기침의 경우는 6m, 재채기의 경우는 8m까지 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단한 거리죠? 그런데 침이 튀길 때 일직선으로 튀는 것이 아니라 구름 모양으로 옆으로 퍼지면서 튀기 때문에 바로 앞이 아닌 옆에 있어도 감염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침방울 구름은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최대 10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사람이 모인 한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기침을 하면 전체에 쉽게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한테 독감이 빠르게 퍼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원리 때문입니다.
침에는 점액성분이 많아 일반 물과 달리 끈적이는 정도가 더 크죠.
그래서 마치 염주가 실에 연결된 것처럼 침방울이 연결이 되어있어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고, 오래동안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사람은 건강한 사람의 침보다 더 끈적이기 때문에 침방울의 크기가 좀 더 커서 쉽게 떨어져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고 주변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면 얼른 입을 휴지나 손수건으로 막아야 되는데 미처 꺼낼 시간이 없이 순간적으로 나올 때는 손바닥이 아닌 팔뚝으로
입을 잘 막아서 침이 멀리 튀는 것을 막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