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미적분>처럼, 대인관계에서도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가 역시 <미적분>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란 말 아시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처럼,
미적분도 <미움, 적대감, 분노>의 첫 글자를 따서 <대인관계의 미․적․분>으로 잡았습니다.
사랑이 변질되면 미인도 미움으로 바뀌듯이, 대인관계의 갈등은 <미움>으로 나타나기 시작됩니다.
톨스토이는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나,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라고 했고요. 탈무드에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가려운 데를 긁는 것과 같다’라고 했는데요. 가려운 데는 긁을수록 더 가렵듯이, 미운사람을 생각하면 더 미워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결론은 <미움>이라는 <내적 이미지>를 바꾸지 못하면 <관계>라는 <사회적 이미지>는 깨진다..
라는 뜻입니다.
<미움>에 대한 성현들의 제안들을 살펴보자면, <괴테>는 ‘질투는 소극적인 불만이고,
미움은 적극적인 불만이다’라고 말하면서 <미움>의 근원이 <불만>이라는 것을 주목시키고 있고요.
<카네기>는 ‘바람과 마주서서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전부 자신에게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내개로 되돌아온다’ 라고 했습니다. <미움>을 고치는 방법이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나왔었고, 노래로도 유행했었는데요. 기억하시지요?
구구절절한 스토리나 노랫말에서 강조하는 것이 결국은 <용서>거든요.
철학이나 종교에서 강조하는 것도 <용서>와 <사랑>이잖아요. 그러니까, 미움을 예방하려면
<불만>을 품지 말아야 하고요. <미움>으로 마음이 병들었다면, <용서>로 치료하는 길밖엔 없다는 뜻이 됩니다.
<미움>이 지속되다보면 결국에는 <적대감>이라는 괴물로 변신하게 됩니다.
<적대감>이란 뜻은 ‘상대방을 적으로 여겨 맞서는 마음’을 말하잖아요. <적대감>은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이전에 경험하는 상태거든요. 심리학에서도 <적대감>을 <카인 콤플렉스>라고 해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기 직전의 마음상태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적대감>은 사회적 관계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적대감이 높은 사람은 공격성을 품게 되기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정신건강 상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적대감>은 <적개심>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결국에는 <분노>로 표출돼서 사회적 폭력범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