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월 23일 식을 올리게된 예신입니다.^^
저와 남자친구가 어떻게 만났는지 주위 분들이 신기해하고, 영화에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해서
전해드리고 싶어요 :)
저는 약 1년전, 다음 카페 쪽지에서 만났어요. 그때 당시, 남자친구는 교대생,
저는 교대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일반인이었답니다.
제 꿈을 위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교대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카페에서 친철하게 도움주시는 분의 댓글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어 궁금한 점들을
장문의 글로 보냈었습니다.
몇시간 뒤에 제가 궁금해하고 있었던 것들을 아주 자세히 적어주신것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서
너무 괜찮으신 분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인사를 다시 쪽지로 보냈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번 주고 받았었는데 쪽지를 주고받을때마다 글을 너무 잘쓰셔서
제 평소에 이상형이었던 목록에 부합하시는거에요!!
아마.. 이 이후로 저는 맘속에 품고있었던거겠죠?
1년동안 준비잘해서 교대 선배님으로 꼭 뵙고 싶다. 꼭 뵈야지! 이생각과 함께,
저는 공부하면서 입시에 궁금한 점들과 공부방향,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그 분의 일상이 궁금해지는 거에요.
혹시나 부담스러워하실까봐,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하겠고, 예를들어 오늘 저는 공부하고나서
라떼를 마셨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로 공부 집중이 잘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음료를 좋아하는지 넌지시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지금의 남자친구가 동기 동생들이 아이스아메리카노 + 헤이즐넛 시럽 한번 추가를 추천해줘서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데요. 그래서 요즘 이렇게만 마시고 있다고 했었어요.
다음 커피 한잔 하러 갈때 당연히 저도 먹어봤죠. 호감가는 남자가 추천해줬으니
당연히 안맛있을수가 없었죠 ㅎㅎ 쪽지에 추천해주신 저 조합.. 환상적이라고 저도 앞으로
이렇게만 먹을 것 같다고 했었죠!
공부하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1주일에 한두번, 길게는 2주에 한번씩 쪽지주고 받았던게
저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존재였죠.
다람쥐의 췌바퀴 같은 일상에 저에게 단비를 내려주신 분...
공부에 지쳐있을땐 다시 원동력이 되어주신 분이었죠.
이렇게 조금씩 서로의 일상의 안부를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9개월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었어요. ><
수능끝나고 몇일에 만나자고 약속했었는데, 지진으로 갑자기 1주일 연기...
1주일이 너무 길었어요 ㅠㅠ 그래도 우리는 만날거니까 서로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고
보자며 약속했었어요.
대망의 수능날, 저는 예민해지면 배가 아파오는데 1교시때 결국 집중을 잘 못해서
국어를 망쳤어요 ㅠ 그래서 결국 교대를 못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수학을 그동안 열심히 했어서
부족하지만 수학학원에서 가르치게 되었어요.
직접 만나고보니까 서로 대화도 잘통하고, 가치관도 서로 비슷해서 너무 잘 맞았어요.
취미도 비슷하고.. 제가 평소에 재즈음악을 좋아하는데 제 남자친구도 재즈블로그를 운영할정도로
너무 좋아해요. 저는 재즈피아노, 남자친구는 재즈 베이스 ㅎㅎ
신기하죠?
제 직장자리가 좀 더 안정적으로 잡으면 결혼하자고 했었는데, 내년 2월 23일에 식 올리게 되었어요 ^^
결혼은 1년전만해도 저에게는 먼 훗날의 이야기였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 이후로
엄청 가까워지게 된거 있죠!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축하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
저와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 신청곡은 윤하의 기다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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