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금)그곳에 가고 싶다

< 강원도 철원 > 

 

# 한탄강

한탄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합니다.

이 강은 발원지에서 임진강의 합류점까지 현무암으로 된 용암지대를 관류하기 때문에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요.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대개 절경에는 슬픈 전설이 있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더구나 이 강은 분단의 장벽과 연결됨으로써 더욱 그런 인식을 굳게 한 것 같습니다. 

 

# 고석정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로 꼽히는데요.

한탄강 한폭판에 치솟은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천연덕스럽게 우뚝 솟아 있고, \그 양쪽 허벅지쯤으론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릅니다.

여기에 신라 진평왕 때 축조된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고 하는데요.

기암이 외따로 강심에 잠겨 있는 탓이었을까. 

아무리 보아도 장엄할지언정 외롭지는 않아뵈는데 절벽바위 이름을 외로울 ‘고’자 고석(孤石)이라 했으니 선인들의 자연을 보는 눈썰미가 매섭네요. 

 

# 도피안사 

이름만으로도 분위기가 느껴지는 절입니다.

우거진 주변 숲이 병풍처럼 둘러진 차분한 분위기로 신라 말 도선국사가 

1,500여 명의 향도들과 함께 철불을 조성하고 안치하기 위하여 만든 절인데요.. 

철원은 한국전쟁 때 격전지로 도피안사도 그때 소실됩니다. 

그 이후 철불이 발견되고 절이 새로 지어지게 된 사연이 재미있는데요. 

제15사단장인 이명재 장군의 꿈에 불상이 나타나 땅속에 묻혀 있어 답답하다 하였다고 합니다.

그 다음날 전방시찰을 나갔다 꿈에 나왔던 사람을 보고는 안내를 받아 찾아간 곳이 도피안사로 

장병들을 시켜 이곳을 수색하게 하니 땅속에 묻혀 있던 철불을 발견한 거라고 하네요. 

 

# 철새도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