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화) 책방에 가다

제8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전북대학교에서 시상식을 가졌는데요.

전혜정 작가의 소설인데요. 작가가 두 달 만에 완성한 소설이라고 하네요. 두 달 만에 이런 소설을 완성할 수 있다면 그 내공이 얼마나 될지 짐작이 되시죠. 

 

두 명의 주요 인물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인 리아민, 이 사람을 제목에서부터 독재자라고 불러서 그 인물에 대한 감정적인 정보를 일부러 독자에게 제시하죠. 리아민은 장기 집권을 위해서 법을 고치고 국민들의 감성적인 지지를 받으려고 그럴 듯한 자서전을 쓰려고 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작가인 박상호, 원 히트 원더라고 하죠, 딱 한 편의 소설로 확 떴는데 몇 년 째 후속작을 내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는 상탭니다. 이 두 사람이 만나서 대통령 전기를 쓰는 게 소설의 큰 축이에요. 여기에 배우 출신의 영부인 최세희, 또 특종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기자 정율리, 또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인 김세원 등이 주변에서 이야기를 돕습니다. 

 

< 이밖의 신간 >

 

<츠바키 문구점>의 감동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그 후속작인 <반짝반짝 공화국>도 반가울 것 같습니다. 

십일대 대필가로 문구점을 재개업한 포포가 새로 일군 가족을 '반짝반짝 공화국'이라 부르며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성장담이 그려지는데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도 비슷하게 각 계절과 그 계절의 제철음식들로 꾸민 챕터 구성도 감성적이고 따뜻한 내용도 전작의 감동을 이어갑니다.

‘독서로 뭘할 수 있느냐’는 사람들에게 마치 ‘독서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책.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독서 치유 에세이입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 가족들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읽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