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화) 책방에가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입니다. 

백상경제연구원이라는 단체에서 여러 명의 저자를 모아 인문학 강좌를 열었는데 그 주된 내용을 추려서 책으로. 

한 때 ‘인문학’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고 지금도 정점에서 살짝 내려온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관련 콘텐츠들은 줄을 잇고 있는데요. 

그런데 ‘인문학’이라는 말 자체가 좀 무겁고 부담스럽지 않아요? 왠지 그런 강의 듣다가 졸 거 같고, 배워도 나하고는 별 상관없는 얘기들일 거 같고, 

그런데 인문학 책들은 꾸준히 얘기하죠. 인문학이 바로 당신의 삶의 이야기다. 들을 만 한지, 관심을 가질만 한지 살짝만 발 담가놓고 엿볼 수 없을까? 

그렇다면 바로 딱 좋은 책이 바로 ‘퇴근길 인문학 수업’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내려놓는 시간, 사회적인 삶에서 개인의 삶으로 전환하는 시간에 하루 30분쯤 짬을 내서 읽을만한 주제들이 담겨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추고 생각할 것들을 월요일에서 금요일, 12주 동안 하루 한 편씩 퇴근길에 읽을 수 있도록 목차가 짜여 있어요.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전통적인 인문학은 물론이고 생태, 경제, 건강, 영화, 연극, 역사, 경제, 고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폭넓게 이야기하는데요. 

이 책 한 권으로 전문서적급의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우리 삶에 가깝게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왜 유교적 DNA가 흘러들어와 명절에 전을 부치고 있어야 하는지 이런 얘기까지 담겨있어서, 인문학이란 게 생각보다 흥미로운 학문이구나, 

적어도 이런 생각은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멈춤>, <전환>, <전진> 시리즈 중 첫 번째 <멈춤>편인데요. 곧 <전환>편도 나온다고 하니까 같이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북 화해의 물결이 급 물살을 타면서 전쟁과 평화, 이런 것들에 대한 책 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과의 대화’는 전쟁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 대화록입니다. 

1997년 하노이에서 열린 미국과 베트남 간의 ‘하노이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전쟁까지’는 청일전쟁서 태평양 전쟁까지 일본이 전쟁을 선택한 세 번의 순간을 돌아보면서 ‘전쟁과 평화’, 선택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