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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싸움으로 가는 언어  >


부부싸움으로 가는 첫 번째 언어는 바로 <비난>입니다. 

상대방의 결점이나 잘못을 책잡아서 헐뜯기 시작합니다. 

서양 속담에 보면, <비난>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고 했습니다. 

<비난을 받은 사람>, <그것을 전하는 사람>, 그러나 가장 심하게 상처를 받는 사람은 바로  <비난을 퍼부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비난>은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옵니다.

 

<경멸>입니다. 서로 깔보고 업신여기는 말을 합니다. 

욱하는 마음에 <비난>은 했다 하더라도, <경멸> 수준으로 올라가면, 그 다음단계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막장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칼로 물 베기>가 아니라, <서로 마음 베기>를 시작합니다. 싸움을 멈추기 위한 절제와 인내의 브레이크가 필요한 단계가 바로 이 단계입니다.

 

<방어적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흔한 예로, <당신이 문제다>, <우리 집이 뭐가 어때서 들먹이냐? 당신 집보다 백 번 낫다> 라는 식의 방어적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격이 최대의 방어다>라는 공식을 적극 활용해서 치열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담쌓기>입니다. 쳐다보기도 싫고, 말대꾸조차 하기 싫은 단계입니다. 

그래서 <말 너머의 말>인 <침묵수행>에 들어갑니다. [버나드 쇼]는 <침묵은 멸시의 가장 완전한 표현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각방을 쓰던지, 별거를 하든지 하며 냉전을 시작합니다.

 

<거친 말>입니다. 꼭 필요한 말도 거칠게 시작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더 거칠게 나오겟죠? 

그래서 또 다시 <비난>으로 시작되는 <5가지 언어>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연인일 때는 서로가 <보고 싶어 죽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부싸움을 할 때는 <보고 있으면 죽겠다>고 합니다. 

원래 부부는 <한 팀>이잖아요. 한 팀이라는 것은, 하나가 이기면 같이 이기는 것이고, 하나가 지면 같이 지는 겁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상대방이 지는 게>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같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