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 >
# 금강소나무숲길
2011년 6월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서 금강소나무 숲길 탐방에 나선 참가자들에게 숲 해설가이자 이 마을 주민인 최윤석(56)씨가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부터 13.5㎞ 떨어진 소광2리까지 약 7시간 동안 차량도 사람도 만나지 않고 숲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뿌듯해하던 탐방객들은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매점, 화장실, 샘터는 물론이고 탈출로도 없다는 설명에 마음을 다잡았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리 예약한 하루 80명에게만 해설가의 안내로 개방하는 숲길이다.
# 망양정
망양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판을 하사하였다. 또 정철(鄭澈)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숙종과 정조는 어제시(御製詩)를 지었으며, 정선(鄭敾)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으로 화폭에 담는 등 많은 문인·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 월송정
신라시대의 화랑들(永 ·述 ·南石 ·安祥)이 이 곳의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仙遊)하였다는 정자이다. 관동8경(關東八景)의 하나로, ‘月松亭’이라고도 쓴다. 명승을 찾는 시인 ·묵객들이 하나같이 탄복한 곳이라고 한다. 정자는 고려시대에 이미 월송사(月松寺) 부근에 창건되었던 것을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이 중건(혹은, 그가 창건하였다고도 함)하였다고 하며, 오랜 세월에 퇴락한 것을 향인(鄕人)들이 다시 중건하였으나 한말에 일본군이 철거해버렸다. 1969년에 재일교포들이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과 같지 않아서 해체하고 1980년 7월에 현재의 정자(정면 5칸, 측면 3칸, 26평)로 복원하였으며, 현판은 최규하(崔圭夏)의 휘호로 되어 있다. 관동8경을 꼽을 경우, 월송정 대신 강원 통천군 흡곡(歙 谷)에 있는 시중대(侍中臺)를 꼽는 이도 있다.
# 불영사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천축산에 있는 절. 651년(진덕여왕 5) 의상이 창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730호인 불영사응진전을 비롯하여 극락전, 대웅보전, 명부전, 조사전, 칠성각, 범종각, 산신각, 황화당, 설선당, 응향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