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사기 캐릭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노래 잘하고 성격까지 좋으면 ‘사기 캐릭터’라고 했죠.
배우에 감독, 영화 제작자이면서 이제는 소설까지 내서 작가가 됐습니다.
바로 톰 행크스 얘긴데요. 그가 쓴 책이 국내에 출간됐습니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책 세상)’입니다.
톰 행크스가 타자기 매니아래요. 무려 30년 동안 수백 대의 타자기를 수집해왔다는데요.
이 타자기에서 영감을 받고 소설집을 내게 됐다고 합니다. 이 소설집에는 17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그야말로 미국인의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
신인 영화배우가 영화 홍보를 하는 고단한 여정 이야기, 공산주의자들에게 쫓겨 뉴욕으로 밀항한 불가리아 남성 이야기,
또 TV쇼에 출연해 유명인사가 되지만 진정한 기쁨은 잃어버리게 된 아시아계 청년 이야기,
친구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3주 동안 과도한 데이트 일정으로 다시 친구가 된 남녀 이야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재향군인의 이야기 등등...
다양한 시공간과 여러 연령층, 여러 인종을 등장시켜서 그야말로 다채로운 미국의 삶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17편의 짧은 단편들은 각각 특유의 맛과 색이 담겨있어서 단편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톰 행크스로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더라구요.
톰 행크스는 타자기에 꽂혔다면 조경란 작가는 이런 사물들에 꽂혔나 봅니다.
‘소설가의 사물’에는 조경란 작가가 마음을 두었던 사물들, 손목시계, 성냥, 수첩, 사과, 깡통따개, 슬리퍼 등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은 아니고 산문집이네요. 그런가 하면 꼭 이런 거 보면 못 참고 도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 제목이 ‘이 문제 풀 수 있겠어?’에요. 어디 해봐, 하는 거 같죠.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퍼즐 125개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제각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