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이제는 아저씨라는 말을 붙이기사 좀 멋적네요 10년전에는 가능했는데....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MBC사옥이전에 경비실에다 사연적은 엽서를 부탁해서 방송탔었는데. 아쉽ㄱ도 전 그 방송을 듣지 못했답니다. 그때는 엄마생신축하와 생활 속에서 겪은 재미난 이야기 사연을 적어보냈지요.
오늘은 일주일 남은 저의 시어머님 생신축하를 위해 새벽 4시 30분에 잠이 깨서 미리 A4 용지에 사연을 써봅니다. 이번 생신을 어떻게 축하드려야 할지 걱정이 되서 통 잠이 안오더라구요. 제가 외며느리인데다가 결혼 3년동안 한번도 제 손으로 미역국을 끓여들이지 못해서 올해는 벼르고 있었는데 또 이번 생신때도 그냥 넘길 것 같아서요. 결혼하자 마자 그해 겨울 친정쪽에 있는 교육대학원 시험을 쳐서 지금은 2학년이랍니다. 다음 주가 시험기간이고 또 그다음 주 화요일까지 체줄해야할 보고서 때문에 토요일 늦게까지 친정에서 숙제를 하고나면 어머님 생신 당일날은 못 찾아뵐 것 같아요. (시댁에는 컴퓨터가 없거든요)
결혼하고 나서 3D(아내, 며느리, 엄마 노릇)를 제대로 하지 못해 늘 죄송스럽고 미안한데 또 제가 일명 고급병인 허리디스크에 걸려서 올 여름부터 어머님께서 손주까지 돌보느라 많이 늙으셨더라고요. 매주 시댁에 갈때마다 어머님이 손수 식사준비하시고 좋은 거 있으면 따로 챙겨주시고 또 저희 친정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운데 이때까지 제대로 감사의 표현 한번 못했어요. 이 사연이 방송되면 녹음해서 저희 어머님께 갖다 드릴거예요.시댁이 청주라서 이 방송을 들을 수 가 없거든요. 아마 방송타면 많이 기뻐하실 거예요.
어머님 건강하시고요 이제 어머님 말씀대로 어머니랑 정답게 얘기도 많이 하고 더 잘해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할께요. 이제 어머님 연세도 예순아홉이세요. 연세 생각하셔서 몸 좀 아끼세요 나중에 나중에만 하시지 마시고 저 팍팍 시키세요. 결혼하자마자 제가 학교 다닌다고 해서 늦게 장가든 아들 혼자 생활하는 거 보시느라 많이 속상하시죠. 이젠 내년이면 졸업이예요. 졸업하면 우리 세 식구 함께 살아야죠.( 현재 남편은 서울에, 저는 김제에 , 아들은 청주에 흩어져 삽니다. 매주말마다 시댁에서 만나요.) 친구들이 진학할 때 시부모님 반대 없었냐고 물어볼 때마다 저희 시부모님은 학비까지 지원해주신다고 하면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시집 잘 갔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어머니 바람대로 꼭 교사가 될 께요.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머님 사랑해요!!
참고로 저희 어머닌 찬송가외에 따로 부르시는 대중가요가 없어서 음악 신청하기가 곤란하네요.
주소: 김제시 요촌동 208-8 (019-9153-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