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의 결혼을 축하해주세요.
11월 23일 전주 백제 웨딩홀에서 태인의 대도 식육점 설춘임 사장 둘째딸 유진양 결혼 날입니다.
축하해주세요. 아저씨와 7년 살면서 연년생으로 고사리 같은 자식 2남3녀 남겨두고 세상 떠날때 술주정으로 언니를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아마 사랑하는 가족 품을 떠나려니 서러워서 마지막 몸부림 치며 정을 뗀거 같았어요.
친정부모님 일찍 여의고 어린나이에 시집와 땅 한떼기 없이 어린자식들과 늙으신 시어머니랑 가게 딸린 우리집 단칸방에서 세살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사 어떤인간 승리 못지 않았습니다.
친딸처럼 아껴주고 감싸주는 우리 시어머님께 의지하고 아픈상처 위로받으며 살수 있어서 오늘날까지 버틸수 있었다고 고마워하는 언니를 저 또한 친형제이상으로 정을 쏟았습니다.
한글도 모른다고 무시당할때 자존심 버리고 새댁인 나한테 글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했을때 나 정말 내 살점이라도 떼어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이 들었습니다.
큰방 식구들이 은인이라는 입버릇처럼 눈물로 지세우던 밤이 보약이 되서 고래등 같은 집도 짓고 번쩍번쩍 빛나는 간판을 볼때마다 자랑스럽습니다.
내가 결혼한지 벌써 20년이 넘고보니 큰아들 영철이 큰딸 순영이 둘째딸 유진이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까지 모두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갑상선으로 고생을 하게되어 너무나 않타깝지만 수술하면 완쾌된다니깐 희망을 주고 싶네요. 그동안 고생한것 이제는 모두 잊어버리고 활짝 웃는 모습으로 화촉 밝히길 빕니다.
- 인상이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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