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입니다.
최은영 작가는 2016년 ‘쇼코의 미소’로 등장해서 젊은 작가상, 허균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인기 작가로 떠올랐죠.
출간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쇼코의 미소’는 아직까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데 이번 책 ‘내게 무해한 사람’도 연장선상에서 그려집니다.
이 책은 7편의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이에요.
<그 여름> <601, 602> <지나가는 밤> <모래로 지은 집> <고백> <손길> <아치디에서> 이렇게 일곱 편이 실렸는데, 특히 여성들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없으면 못 살 것만 같던 친구라든지 내 몸보다 사랑했던 첫사랑이라든지 혹은 맹렬히 미워하고 맹렬히 갈등했던 자매라든지….
또 숙모와 조카의 연대 등 여성과 여성이, 또는 여성과 사회가 맺는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담아내는데요.
읽다보면 ‘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이 저런 거였구나.’ 싶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주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전, 꼭 읽어야 한다는데 저도 사실 고전을 끝까지 제대로 읽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말하자면 서양고전 안내서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등 누구나 한 번쯤을 읽어야 한다는
서양 고전 22편의 전체 줄거리를 원작과 꼼꼼히 대조해 정리했구요.
배경지식이나 작품과 작가에 얽힌 역사적 사실, 독해와 감상의 포인트 등도 담겨서 고전을 펼치기 전 입문서 격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허수경 시인이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냈습니다. 이 책은 15년 전에 나온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인데요.
이번 개정판이 의미가 있는 게 위암 말기로 투병 중에 생을 정리하는 과정의 하나로 이 책 출간을 부탁했기 때문인데요.
139개 짧은 산문과 지인들에게 쓴 9통의 긴 편지가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