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가 천정에 거꾸로도 잘 달라붙는 이유 >
파리가 천정에도 잘 달라붙는 이유에 대한 두가지 설이 있는데요.
첫 번째 설은 영국의 의사이면서 실험가였던 헨리파워라는 분이 아주 오래전 1664년에 파리의 부착능력을 발표한 것입니다.
파워에 의하면 파리는 다리에 스펀지 같은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하얀색의 점성 액체가 나와서 벽이나 천정에 달라붙는걸로 되어있습니다.
두 번째설은 로버트 훅이 주장한 것인데요, 우리 눈에 매끈하게 보이는 면도 파리에게는 달라붙어있을 만큼 충분히 거칠기 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을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후 200년 동안 이 문제는 과학자들의 논쟁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발바닥이 매끄럽다면 달라붙기가 쉽지않겠죠.
그런데도 잘 달라붙는다는게 이해가 안되잖아요. 그 문제는 원자까지도 관찰할 수 있는 주사전자현미경과 원자현미경이 등장하면서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미경을 통하여 관찰한 결과 개미, 벌, 메뚜기 바퀴벌레등과 같은 발바닥이 매끄러운 곤충들은 털대신 아주 부드럽고 쿠션처럼 생긴 욕반이라는
특수기관을 발바닥에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는데요, 거기에다 털의 존재여부에 상관없이 곤충의 발바닥에서는 아주 극미량의 점성액체가 나온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과학자들은 욕반에 뭍어 있는 이 점성액체가 발바닥 매끄런 곤충들도 잘 달라붙게하는 주된 원인임을 규명해냈습니다.
곤충이 달라붙을려면 끈적끈적한 물질이 나와야되고, 떨어지려면 그 반대가 되어야되죠?
서로 이율배반적인 성질의 액체가 나와야되는데 이런 점이 좀처럼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독일의 페델레 박사는 많은 연구 끝에 곤충들이 단순히 한 종류의 액체성분을 내놓는게 아니라 두 종류의 액체 성분을 분비한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한 종류는 상대적으로 양이 많으면서 기름 성분이 있는 것으로 며칠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요,
다른 종류는 양도 적고 휘발성이 강한 물과 같은 성분을 가진 것 입니다. 이 두 가지 물질이 섞여있을 때 곤충이 발에 힘을 주고 마찰력을 이용해
일을 할 수 있는 액체가 만들어짐을 확인했는데, 이러한 특수한 액체는 힘을 주지않을 때는 높은 점성을 가지고, 힘을 가하면 낮은 점성을 가지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곤충이 힘을 주지않고 가만히 달라붙었다가 필요한때 힘을 주어 쉽게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