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구 정반대편 위치하고,
4,200만 인구에 우리 한국인이 약 3만 명 정도 살고 있는 나라, 탱고 춤으로 유명하고,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나라로 마라도나와 매시를 배출한 나라, 아시겠지요?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미한글학교 합동교사연수>가 열렸는데요.
외교부 재외동포재단의 파견강사로 가서 한국인 교사로서의 <품격을 높이는 이미지 리더십>과 <상담능력과 소통 스킬>,
그리고 <자기표현과 호감의 법칙>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왕복 65시간 비행기를 탔는데요. 가는데 이틀, 강의 이틀, 오는데 이틀 걸리면서
입술은 다 부르텄지만, 참여하신 백 여분의 선생님들의 따뜻한 환대와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열정적인 호응과 반응에 전혀 피곤한 줄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남미 지역의 한글학교는 브라질에 24개로 가장 많았고요,
아르헨티나에 16개,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각각 4개씩 있고, 칠레, 에콰도르, 페루, 우루과이 등 8개국에 총 52개의 한글학교가 있었는데요.
동포 자녀와 현지인들을 합친 약 3,400명의 학생들이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500 여 분의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우리말과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이민 역사가 50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남미에서는 유태인들 못지않게 우리 한인사회가 경영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행사장 호텔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가다가 깜짝 놀랐는데요,
호텔로비의 천정에 수 십 개의 우리나라 방패연이 결려 있는 거예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새로 지은 큰 <콩그레소 호텔>도 우리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이더라는 겁니다.
남미 지역에서의 한국교포와 자녀들이 지적 수준이나 창의성이 매우 높은 편이고, 특히 부지런하기가 타의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비록 멀리 이민은 와서 살지만,
현지인들에게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남미한글학교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점점 한글과 멀어지는 교포 2세, 3세 자녀들에게, 우리 한글과 역사, 문화를 가르치고 있었는데요.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740만 교포사회의 한글학교가 생업의 시간을 쪼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계승시키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인상 깊게 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열심히 응원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