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완두콩

이 계정이 오면 어김업이 생각나는 콩이 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쯤 일이였다.

지금으로 부터 한37년 전의 일리라 아팠던 추억이 있어 지금도 빨간줄이 가득한 완두콩은 먹기가 실어진다.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군

시골중에 시골이라 먹을 것이 없고 가난한 살림이라 저희 부모님이 완두콩을 많이 심었다.

어느날

제가 학교에 갔다오니까 마루에 완두콩이 가득 쌓여 있었다.

큰 언니 왈.

순애야 너 완두콩 저거 손으로 까라고 햇다.

난 조금 콩을 까다가 그만 실증이나서 친구 혜숙이네 집에 가서 오후에 놀다가

살금살금 집에 들어오니 큰 언니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났는지 부엌으로 달려가

부지꽝이로 나를 사정없이 죽을 정도로 때렸다.

저희집은 엄마가 늘......

이렇게 교육을 하셨다.

언니한테 달라들지 말고 욕도 못하게 교육을 해서 난 언니가 그렇게 심하게 나를 때리고 해도 말대꾸도 못하고 울면서 맞기만 했다.

정말 죽지않을 정도로 맞고 방에 누워 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니까 엄마가 들에갔다 집에 오셨다.

왜 이렇게 콩을 못 깠어???

하고 묻자

큰 언니가 순애가 놀러다니고 콩을 까지 않았다고 하니까

갑자기 엄마가 금방맞은 부지꽝이를 가지고 와서 사정없이 나를 죽어라고 때렸다.

한마디 말 할 여가도 없이 큰언니한테 죽어라 맞고 엄마한테 죽어라 맞고 얼마나

많이 아프고 괘씸하고 집이 싫던지 차라지 죽고 싶었다.

이튼날 학교에 가면서 일기장에 원망과 서러움을 잔뜩 적어 엄마좀 보시하고 방에

일기장을 펼쳐놓고 학교에 갔었다.

나의 속 마음은 엄마가 좀 일기장를 보겠지 하고 ....학교에 갔다오니까 일기장이 그대로 있었다.

암마가 바쁘셔 그 일기장을 보지 못한 것이였다.

그래서

난 30년이 넘어 53살이 되도록 이 계절에 많이 나는 왼두콩을 보면 아팠던 추억이 생각이 나서 혼자  씨///익 웃곤한다.

 

오늘 마트에 들렸는데 완두콩이 보니 옛날에 그렇게 싫고 아팠고 죽도록 완두콩 때문에 맞고 울었던 콩을 사서 밥을 해 먹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나서 콩밥을 먹어보니 그때 그 시절과 못 살았던 시간들이 카메라필름처럼 앞을 지나갔다.

그렇게 미웠던 큰언니 엄마가 생각이 나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했다

...

 

..

.

...

아....

세월이 약이고 먹기도 싫었던 그 콩이 오늘 먹어보니 참..암 맛이 있고

옛날 못 살고 못먹고 했던 그 시간들이

그리워졌다

다시 고향을 찾아가도 아버지는 하늘에 계시고 엄마는 앞을 못보아서 방을 지키시고

큰 언니는 bhc통닭집을 하고 있다.

오늘 새삼 먼 추억

시간여행이 그리워서 몇자 적어보네요

그렇게 싫어고 아팠던콩이 이렇게 맛이 있고 추억이 될줄은 .....

 

 

군산시 옥산면 옥산리 321-15번지

박 순애

010-9437-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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