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비밀도서관에 관한 이야기 > 입니다.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더숲)’, 델핀 미누이가 지었구요.
한 달이면 600여 차례 폭격이 쏟아지고, 8년째 이어진 내전으로 3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곳,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산 지옥이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드는데요. 그 시리아의 수도 인근 ‘다라야’라는 지역이 배경이 됩니다.
폭격이 쏟아지던 2013년의 어느 날, 청년들이 폐허더미 속에서 뭔가를 찾아냅니다.
그 지역 학교 교장의 집이었는데 그 건물 잔해 사이에서 책 더미가 발견된 거죠. 주인공인 아흐마드나 그 친구들은 평소 책을 즐겨 읽는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 무심히 한 권을 집어서 몇 쪽을 넘겨보는데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걸 느낍니다.
이런 폐허 속에서 독서를 하다니! 현실이 아닌 곳에 있는 듯한 이상한 해방감을 느낀 거죠.
아흐마드와 친구들은 한 달 동안 책 만5천 권을 구조합니다. 널빤지를 모아 책장을 만들고 건물 지하에 도서관을 만들게 됩니다.
< 조경란 작가가 5년 만에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
집회와 촛불, 광화문 등의 키워드를 읽어낼 수 있는 8편의 단편이 수록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 윤수하 시인이 시집 ‘입술이 없는 심장의 소리> ’를 발표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흔적으로 산다’고 말하며 자신이 살아온 흔적을 조용히 고백하는 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