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 우포늪
1998년 3월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됐고, 1999년 8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1년 1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전체 담수 규모는 2.505㎢(약 75만 평)에 달한다.
제방을 경계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4개 자연늪과
지난해 복원사업을 통해 본래 늪으로 변모한 산밖벌까지 3포 2벌로 불리고 있다.
# 태안 두웅습지
겉보기엔 흔한 시골 저수지 같지만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두리해안사구의 지하수가 두웅습지 바닥과 연결되어, 두웅습지가 오염되거나 파괴되면
신두리해안사구까지 영향이 미친다. 이 같은 지형적 중요성과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라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는 5월 말~6월 중순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래에서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은 두웅습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다.
# 고창 운곡습지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만난다.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