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목) 모닝시네마

<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

 네,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2일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 45개국 241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는 8만200명의 최다 관객, 최다 매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가 올해 투자, 제작한 5편의 작품들이 영화제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 중에서 탈북 인권 운동의 이면을 다룬 다큐멘터리 '굿 비즈니스'는 탁영환 대표의 작품으로 JCP에 최초로 전주지역 영화인이 선정됐다는 의미가 더 있습니다. 

올해도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이 인상적이었구요. 특별히 이번에 처음 개최된 전주 돔 뮤직 페스타도 인기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 20회로 다시 관객을 찾을 예정입니다.

 

< 영화 '버닝'  칸느 영화제 진출 > 

제 71회 칸느영화제가 한국시간 이번 주 토요일 19일에 수상작들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저희로서는 현재 공식경쟁부문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올라와 있어 수상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연배우 유아인씨가 군대 문제나 SNS상에서의 페미니즘 관련 설전 등으로 영화촬영 기간 내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주연인 헐리우드 한국계 배우 스티븐연, 연상엽씨가 논란입니다. 지인의 SNS 사진에 호감을 표시한 것이 화근이 되었는데요. 

왜냐하면 그 사진 속 소년이 흔히 전범기라고 하는 욱일승천기를 두른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 사람들이 반발하자 사과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렸지만, 국문과 영문 사과문의 내용의 늬앙스가 조금 달라 더 논란이 되었습니다. 

현재 다시 사과문을 올렸지만, 칸 방문 일정 중 한국측 기자단과의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전해지고 있어서 향후 진행 과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영화 '버닝' 스토리 > 

영화는 무라카미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 종수가 여자친구 혜미를 두고, 부유하고 미스터리한 남자 벤과 갈등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이창동감독의 영화답게 미장센이 아주 훌륭했구요,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키는 과정 등이 흥미롭게 그려졌습니다.

다만, 영화 속 어떤 의문들도 뚜렷하게 해결되지 않는 방식의 플롯이 관객들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작 <밀양>이나 <시>의 성취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