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고백

10월 27일 !! 결혼한지 10년이 된 해 저희 남편 생일이랍니다. 멀리서만 짝을 찾던 저에게 조용히 다가온, 같은 고향의 남자랍니다. 애교없고 무던한 저와는 다르게 섬세한 남편은 늘 변함없는 푸른 소나무 같았습니다. 4년만에 아이를 가질 때도 묵묵히 좋아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유치원에 다니는 딸, 아들과 소박한 행복을 나누며 살고 있지요. 남편은 5살 아들과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생일도 낚시터에서 보내고 싶어했는데 비 때문에 무산되었다나요? 아늑한 집에서 남편생일을 축하해 줘야 하는데 어찌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에 다니는 남편에게 꼭 전해주세요 임환규씨!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경희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안행 현대아파트 103동 302호 227-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