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가끔씩이라도 한통씩 보내곤 했었는데.. 직장을 바꾸고, 갑자기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여유부릴 시간조차 갖지를 못했나봐요..
라디오를 매일매일 들을수는 없어도 그래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라디오를 들을 기회가 있을때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변함없는 목소리로 편안하게 방송을 해주는 오빠가 있어서 옛생각도 나게 하고 마음도 편하게 해줘서 방송을 들은 그날 하루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면서 주절주절 하는것은 좀 있으면 결혼할 제 동생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예요...
저보다 일찍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동생에게 언니로써 해준것도 없고 또 축하한다는 말도 제대로 해준적이 없어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제 마음을 대신하려고 해요.
저는 그다지 역혼을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하지만 주위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슬프게 하네요...
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언니든 동생이든 필요하면 먼저 하는것이고 또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른들의 눈에는 그게 그리 곱게만 보이지는 않나봐요...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라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넌 욕심도 없니? 왜 먼저 동생을 보내고 그래?" 한번씩 툭툭 건네는 말을 하루에도 12번은 더 듣는 저에게는 스트레스 입니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동생의 결혼에 대해 언제부턴가 소홀해지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제가 늦은 것이 아니라 동생이 이른것인데 왜 그런 소리를 제가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 씁쓸하고 기분도 나쁘고... 저의 기분 나쁨이 동생의 결혼의 무관심으로 된 것이 지금도 너무너무 미안하고 이제 며칠 안남았는데 좀더 잘해줄것을.... 이라는 후회만 생기고... 저 참 못됐죠?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렇게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정말 며칠 안남았네요... 다시한번 결혼 축하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잘 살았으면 한다고 전해주세요...
결혼하고 같은 전주에서 살면 이런 기분까지는 들지 않겠는데.. 바로 서울로 올라갑니다.
집이 진안이라 고등학교 떄부터 같이 자취생활하며 서로 같이 기대면서 동생이지만 언니같은 그런 동생으로 항상 같이 있었는데... 이제는 같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거리네요...
정말로 다른 누구보다도 잘 살수 있게 바랍니다.
신청곡은 신승훈님의 "어느 멋진날"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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