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째 사과

제겐 소화기 계통의 병이 있어여. 의사선생님이 왠만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래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제 생활에 항상 열심히 살려고 사는데 저의 엄마의 기우적 걱정때문에 저의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만 갑니다.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저는 그래서 집엘 거의 가지 않는데여 이번주에 엄마 생신도 있고 해서 맘음 먹고 집엘 다녀왔는데 또 본의 아니게 생일선물은 커녕 맘에 못을 박고 왔어여. 건강얘기는 이제 듣고싶지 않은데 저만 보시면 건강건강 하시는 엄마에게 정말 본의 아니게 맘속 깊은곳에 묻혀두셨던 말까지 꺼내어 눈물만 흘리게 하고 또 광주행 버스를 탔어여.. 생일 축하하러 갔는데 그말한마디 못하고 예정보다 일찍 와버려서 이번 생신도 혼자 보내셔야 할것 같아여.. 엄마 정말 사랑하는데 나보다더 사랑하는데 그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내 입장만 생각해서 그렇게 또 엄마 얼굴에 주름을 더 늘려놓고 와버렸어여. 엄마가 일하러 가시기 전에 청소하시면서 꼭 들으시던 이 프로..오늘도 듣고 계실거예여..차마 쑥스러워서 하지 못한말...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여.. *엄마 효진이예여.. 이번생일엔 엄마가 좋아하는 꽃한다발과 예쁜 장식이된 케익으로 엄마 놀래킬려고 했는데... 이젠 건강하니까 걱정 안해도 되여..이젠 엄마 건강 걱정하세여. 엄마가 없으면 내겐 가족도 없잖아여. 정말 엄마 손 꼭 잡고 말하고 싶었는데.. 생일 축하해여..엄마 그리고 나보다더 사랑해여.. 엄마..다시는 이렇게 사과하는일 없도록 효진이가 노력할께여..건강할께여..그니까 이젠 눈물 보이지 마세여. 엄마가 강해져야 효진이도 살아여..알았져?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우리 엄마 생일은 10월 19일이고요 꽃 대게 좋아하는데 꽃선물로 주시면 안되여? 전북 정읍시 시기 3동 420-2 김갑순씨 귀하(063-532-4602) 효진이 연락처: 017-617-4688 신청곡: 화이트 '사랑 그대로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