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사연을 보내려고 생각해보니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제가 사연을 올리는 이유는...
오늘 저의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기 위해서 신체검사를 받는 날이에요..
그애도 잠이 오지 않는지 새벽에 저에게 전화를 하면서, 장난스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묻더라구요....
오늘이... 2002년 10월 16일 수요일인 오늘이....
저의 남자친구가 신체검사를 받는 날인지 어찌 제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왠지 걱정스런 남자친구의 표정이 느껴져 너스레를 떨면서
딴청을 피웠지만, 그래도 그게 제 본 마음이 아닌 걸 ....
그 애도 알아주겠지요....
어서 군대에 가서 씩씩한 남자 되어서 오라고 하는 건 항상 저인데,
군대는 대한민국남자라면 꼭 가야하는 곳이라고 큰소리치던 저였는데,
오늘만은.. 오늘만은....
그 말이 잘 나오지 않네요....
그래도 아침에 그애와 마주치면 웃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려구요... ^^
신체검사를 받는 시간마다 마음속에 지니는 영찬이의 떨림이 조금이나마
수그러들길 바라며, 아저씨가 영찬이에게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노래신청할게요 ^^
자두의 "사나이 가는 길"이요...
그리고 오늘은 영찬이의, 수능을 앞둔 고 3동생인 혜영이가
수능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혜영이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혜영이를 위해 기도를 하는 날이에요 ^^*
오늘, 혜영이의 D-day를 맞이하여 축하(?)한다고
힘이들어도 마지막까지 믿음을 잃지 말고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혜영아, 힘내~♡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 1가 455-7번지 11통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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