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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리단길·웨리단길..상권 활성화는?
2025-04-21 2017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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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붐을 일으킨 서울의 경리단길을 본 따, 지방에서도 무슨 '리단길'들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전주에서도 객리단길 등이 한때 떠올랐다 침체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에 나섰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전주 객리단길입니다.


지금은 곳곳에 임대 딱지가 나붙어 있습니다.


개성있던 가게들이 있던 자리는 프랜차이즈 술집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7-8년 전 낮은 임대료에 힘 입어 소자본 청년 창업가들이 몰려들었지만, 지금은 이 곳만의 특색도, 상권으로서의 동력도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

"초창기에 권리금 많이 올리고 빠지는 방식으로...임대료가 너무 올라간 거죠, 그런 식으로 돌아가니까. 3년에 한 번씩 권리금 받고 빠지면 그만큼 임대료 올라가는 것이고..."


전주 웨딩의 거리 인근 상권인 이른바 '웨리단길'.


'객리단길'에 비해 절반 수준인 임대료에 최근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이 곳 역시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은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웨리단길 / 상인]

"연휴나 주말 아니면 사실은 별로 없어요. 유동 인구나..지금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쪽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전주 객리단길부터 경주 황리단길, 대전 갈리단길 등 지방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리단길'들.


일단 조성하면 일정 수준의 흥행을 보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에 기인한 것이지만, 실제 브랜 딩 효과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전주 객리단길과 웨리단길, 영화의 거리 등 원도심을 세계적인 테마 상권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른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5년 동안 55억 원을 투입해 브랜딩과 앵커스토어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민간이 앞에서 가져가고,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역할은 플랫폼을 열고 마중물을 제공하고 또 어떤 바운더리 내에서 조언을 하는..."


그러나 성공 사례만을 좇다 개성이 사라진 거리의 사례는 전국적으로 수두룩합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전주만의 특색있는 상권을 어떻게 조성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지속할지 보다 면밀한 분석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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