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23일](/uploads/contents/2025/03/9dca5c770074c718b76a993957faf872.jpg)
![[전주MBC 시사토론] 전주MBC 2025년 03월 23일](/uploads/contents/2025/03/9dca5c770074c718b76a993957faf872.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탄핵 정국에 대형 산불까지 더해지며 정부와 지자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의원 7명이 충청과 강원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명분은 시군 통합과 올림픽 준비를 위한 것이었는데 2박 3일 일정 대부분이 관광 일색이어서 의회 내부에서조차 한탄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을 실은 관광 버스가 전주에 도착합니다.
김학송 의원을 뺀 행정위원회 소속 7명의 의원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청주와 평창, 속초를 방문했는데,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한 청주시의 의회에서는 1시간 안되게 부의장을 만나 통합 과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게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청주시의회 관계자]
"의장님 행사가 있으셔가지고, 부의장님께서 대신 맞아주셨어요. 연락 받기에는 한 일주일 전에요."
면담 이후 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강원도 평창 발왕산 케이블카.
그리고는 동계올림픽 기념관을 둘러봤는데 명분은 아직 개최지도 확정 안된 상태에서 올림픽 시설을 사후에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관 관계자]
"선진지 견학 목적으로 오시는 거면 저희한테 연락을 하시고 얘기를 해서 오셨을 텐데, 따로 연락 받아서 오신 기록은 없고요."
둘째날 오전은 외옹치항 데크길을 걸었고, 중앙시장에서 밥을 먹은 뒤, 오후에는 설악산 일대를 찾았습니다.
[최용철 /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한 달 전에 일정을 잡았고 논의를 했었고, 이 일정에 맞춰서 아까 말했던 기관 섭외도 되어 있는 상태였고.."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탄핵 선고 지연으로 민주당 소속 지방 의원들은 농성 중이고, 각지의 대형 산불로 온 국민이 걱정에 쌓여 있는 것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셈입니다.
동료 의원조차도 지금 시점의 이들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주시의원(음성변조)]
"대선 국면 되면 더욱 못 갈 것 같고 하니까, 한번 가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드시 가야 되는 건 아니어서 뺄 수도 있는 거지."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연수가 고심 끝의 결정이었다면서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자원 봉사 등을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