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가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국민의힘이 탄핵안을 폐기시키는 현장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촛불집회를 매일 이어나가겠다는 열기가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집회 시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까지 개설됐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군산 나운동 한길문고 사거리가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해체하라!"
추운 날씨에 찬바람마저 불고 있지만, 촛불을 든 일반 시민들의 규모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수진 / 군산시]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수없을 것 같아서 뭐라도 하려고 나오게 됐어요."
[심주남 / 군산시]
"80년대 5.18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만히 있으니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민심을 거스르고 탄핵안 표결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 촛불을 더 높이 더 크게 들겠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주연 기자]
"이곳 군산과 전주에서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고, 장수와 무주 등에서는 수요 집회 등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촛불집회 참여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시민들의 열기 또한 뜨겁습니다.
수백 명이 모여 있는 한 채팅방에서는 집회 일정뿐 아니라, 응원봉 준비 여부, 발언 신청 등 질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든, 첫 집회 참가자를 위한 가이드나, 추운 날씨에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근처 카페에 따뜻한 음료 등을 선결제 해뒀다는 글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요구는 각 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영상편집: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