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전북 현대가 이틀 뒤(12월 1일)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벌입니다.
수년간 리더십에 위기를 겪었던 전북이, 일단 잔류에 성공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앞둔 전북 현대,
궂은 날씨 속 클럽 하우스에서는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비공개 전술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K리그1 잔류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를 앞뒀지만 분위기는 그리 무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전날 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에서 세부 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김두현 감독은 간절함을 강조했습니다.
[김두현 전북현대모터스 감독]
"1부, 2부의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팀이 정말로 간절하게 준비하고... 냉철함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하지 않나."
2018년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후임 감독들이 전술적 역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잇따라 불명예 퇴진했던 전북 현대,
시즌 초반 최하위를 맴돌던 성적에 급기야 김두현 감독을 시즌 도중 불러 들였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실종된 '닥공', 리그 최다 실점인 59실점에 이르는 수비 불안까지, 이적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입도 결과적으로 단점을 보완해 내지 못했습니다.
선수 연봉만 200억에 가까울 정도로 역량은 충분한데도, 전술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구심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서형욱 MBC 해설 위원]
"대행 체제가 좀 길었고, 새 감독 선임을 위한 고민을 너무 길게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빠르게 정리가 안된 것 같고요. 빠르게 선수들이 한 방향을 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간신히 10위로 시즌을 마친 전북이 잔류를 놓고 다퉈야 할 팀은 K리그2 3위인 서울 이랜드로,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인 62득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력이 강점입니다.
어웨이 앤드 홈 2연전으로 승부가 나는데다, 앞서 K리그2 충남아산이 K리그1 대구를 잡는 이변을 보여준 바 있어 쉽지 않은 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영상출처: 전북현대모터스, YouTube 'K LEAGUE', 'The AFC 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