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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단 1명 지원".. 수련병원 이제 어떡하나?
2024-08-19 1100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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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전공의 충원 계획이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내 수련병원 3곳이 다음 달부터 근무할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지원자는 단 한 명에 그친 겁니다. 


수련병원들은 전문의와 일반의 등을 모집해 의료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인데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에 시작된 전북대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


소아청소년과 등 레지던트와 인턴 총 17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원자는 없었습니다.


정부가 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했지만, 추가 모집에 응시한 전북대병원 전공의는 단 한 명입니다.


[허권회 / 전북대학교병원 교육인재개발실 팀장]

"인턴은 지원자가 없었고, 레지던트는 1명 지원했습니다. 필수 진료과에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없음으로써 많은 어려움이 예상될 거로.."


도내 수련병원인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각각 57명과, 5명을 뽑기로 했지만 기존 모집뿐 아니라 추가모집에서조차 응시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

"저희는 하반기에 지원자 없음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반기에 이미 전공의 선생님들 없으신 채로 지금 계속 병원이 유지를 하고 있어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전국적으로 7,645명입니다. 


이 중 추가 모집 21명을 포함해 지원자는 고작 125명으로 전체 모집 대상 중 1.7%에 그쳤습니다.


[이주연 기자]

"게다가 저조한 지원율 속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조차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차 지원자의 80% 이상이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필수의료 과목인 내·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에 지원한 인원은 바닥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내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대신 응급실과 수술실을 전담할 일반의와 전문의를 별도로 모집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수련병원 관계자]

"당직 전담이랄지 응급실 전담이랄지 수술실 전담이랄지 그런 목적을 가지고 내과, 외과 그런 식으로 또 별도로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정상화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마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의료계 전반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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