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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이팝꽃 터널".. 철길 개방에 '발길'
2024-05-01 30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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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면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는 전주 팔복동 철길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기차가 다니는 길이다 보니,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도 출입 통제는 강화돼 왔는데요.


올해는 개화기 3주 동안은 주말마다 철로를 개방하기로 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꽃을, 푸른 잎사귀 사이마다 한껏 담아낸 나무들이 쭉 뻗은 철길 위로 터널을 이룹니다.


갓 터진 팝콘처럼 소복이 피어오른 이팝꽃.


꽃나무가 내어 놓는 선선한 그늘 아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철로 위에 올라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가족과 연인의 얼굴은 물론 완연하고 포근한 봄기운까지도 넉넉히 담깁니다.


[김경숙, 김지윤]

"개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워서 시간을 만들어가지고, 늦잠 자고 있는 딸내미 깨워서 보채서 왔어요."


[조수안]

"함께 걸으니까 재밌고 행복해요. 꽃 보는 것도 행복하고 가족들이랑 걷는 것도 행복해요."


여전히 하루 8번씩 인근 공장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차가 다니고 있는 전주 팔복동 철길,


봄철 흐드러지는 이팝나무 사이로 느린 속도로 달리는 기차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다 보니 최근 SNS 인증샷 명소로도 크게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차가 다니는 길인 이곳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다 보니 안전 문제로 통제가 점차 강화돼 왔는데,


아예 전주시와 철도공사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대인 금요일 오후와 주말에만 한정해 팔복예술공장 인근 630m 구간을 개방하기로 한 겁니다.


[이동욱, 조한빈]

"작년까지만 해도 지나가면서, 여기 안에서 찍으면 되게 예쁘겠다 생각을 했는데.."


개방 기간인 5월 12일까지 전주시는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


시민들은 짧지만 찬란한 봄을 누릴 또 다른 명소를 얻게 됐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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