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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에서 만나.. "범행하라" 폭행·협박도
2022-09-28 707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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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이들 사건에서 가장 먼저 붙잡힌 19살 정 모 씨는 대전과 군산에서 직접 금은방 털이를 직접 실행한 인물인데요. 


고아 출신인 정 씨는 보호시설에서 일당을 만났는데 범행 지시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 씨가 5곳의 금은방을 털며 훔친 귀금속은 무려 1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검거 당시 가지고 있던 건 훔친 귀금속의 일부와 타인 명의의 체크 카드뿐, 현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소년원 출소 후 1달 동안 마땅한 거처도 없이 대전 지역 PC방을 전전해왔던 고아 출신의 정 씨,


범죄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시설에서 3년 전 함께 있었던 오 씨 일당 3명을 만난 뒤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6호 처분' 시설인) 00시설이라고, 거기에서 만나가지고 알게 된 사이들이에요."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당 중 1명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보호시설에 남아있는 남동생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동생이 걸려서 그랬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혼자 했다고 진술을 한 게... 동생이랑 통화하고 하면 막 울고,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가지고...."


금은방 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정 씨의 범행 모습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범행에서 흔히 사용되는 모자도 쓰지 않고 방역용 마스크로 입 주변을 가렸을 뿐이어서 자신의 외모가 거의 노출돼 있는 등 자신의 보호보다는 누군가의 범행 지시를 이행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러차례의 금은방 털이가 범행 지시와 실행자, 조력자 등으로 나뉜 조직적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 못지 않게 향후 재범 방지 대책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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