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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가 시의원 협박".. "정치 공세일 뿐"
2022-09-21 793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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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시 의원과 장애인 단체가 서로를 향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애인 콜택시 민간위탁사업을 놓고 양측이 맞붙은 건데요.


해당 시의원은 이 장애인 단체가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유력 정치인까지 거명하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지적했는데,


장애인 단체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이 장애인콜택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정경섭 /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과 한경봉 의원의 대화] 

"내가 장애인연합회장인데 나를 그렇게 우습게 압니까? 의원님이 의원직을 계속하고 있든지, 내가 연합회장을 그만두든지 뭔 일이 있을 거예요. (근데 지금 의원을 협박하신 거죠?) 예, 예, 협박했어요." 


콜택시 26대의 운영권이 걸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자 현역 국회의원, 시장까지 거론하면서 선정 위원인 자신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겁니다. 


[한경봉 /군산시의원] 

"내가 군산시 민주당 장애인위원장이다. 신영대 국회의원도 만나서 이야기를 했고, 강임준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했으니 당신도 협조를 해줘라" 


리터당 20원씩 주유비 280여만 원을 편취하고 환수당한 협회가 어이없게도 사업자 선정과 의정 활동을 방해했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지회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한 의원의 발언이 오히려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외상 거래에 대한 이자와 세차비 명목으로 주유소에 리터당 130원가량을 더 줬는데, 주유소가 그 가운데 20원을 협회에 기부금으로 내고 연말 정산에 활용한 것을 뒤늦게 알고 반납했다는 것,


[이경선 /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 차장] 

"저희는 기부금이 개인으로 회장님 통장으로 받아지거나 이 사무실 통장으로 받아지는 게 아니라 기부금 통장에 들어오면요. 이것이 연합회로 다 전송되어요."  


이런 일을 주도한 내부 직원이 제보 형식으로 정보를 흘리고 한 의원이 가세해 일을 키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발표 하루 전 전화로 협회를 돕는 척하다가 탈락 소식을 전한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화가 났을 뿐이라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정경섭 /지체장애인협회 군산시지회장과 한경봉 의원의 대화]  

"뭐 좋게 나오던 안 좋게 나오던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죄송한데. 의원님은 누구를 찍었어요?) 저는 지체(장애인협회) 찍었습니다."


시의원은 협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협회 역시 특정 정치 세력의 음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해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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