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을 둘러싼 논란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정부 공모사업에서 민간 단체를 찍어누르려
했던 정황에 이어,이번에는 도내 대표 문학
단체인 작가회의가 지원금 수령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강원도 영월군 내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영월문화재단.
올 초 정부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관내 민간 단체가 같은 사업에 지원한 사실을 알게 되자, 직접 나서기보단 해당 민간 단체를 지원해주기로 한 겁니다.
◀SYN▶영월문화재단 관계자
(민간단체와) 똑같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신청을 해가지고 중복되면 좀 영향이 있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보니까 저희가 양보하는 식으로 (결정을 했다.)
반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민간단체가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자,
주관처에 두 차례나 공문을 보내 이의를
제기하며 '민간단체 찍어누르기'라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SYN▶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관계자
경영평가 부분에서도 저희 재단은 국비를 따와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요. 응모에 응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재단의 지원금을 둘러싸고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도현, 김용택 시인 등 도내 진보적인
문인들로 구성된 전북작가회의는 최근 재단이 진행하는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의
지원금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올해 지원금이 70퍼센트나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문인단체의 지원금 거부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작가회의는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할 대책을
재단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이병초 / 전북작가회의 회장, 시인
상정한 돈 가지고는 도저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어떻게 문학 단체에 대한 배려가 이 모양인가...우리 작가회의를 모욕하고 망신을 준 것이 아닌가...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출범한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정작 문화예술 현장과는 동떨어진 불통과
엇박자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ND▶